평균연령 72세 어르신들로 구성된 연극단체 다솜바리. 사랑을 담는 그릇이라는 뜻의 다솜바리는 대덕문예회관 실버복지의 일환으로 어르신들의 삶이 녹아있는 연극을 해보자는 취지에서 창단되었다. 2007년 무모한 도전이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다솜바리는 지금 아마추어 단체들의 최고의 축제 윈터 페스티벌에 참가할 정도로 탄탄한 실력을 자랑한다. 이번 윈터 페스티벌에 참가한 작품은 '흥부네 박도깨비 전' 가난한 시절 굶고 자란 자식들이 안쓰러워 오냐오냐 키운 흥부는 버릇없이 재산만 노리는 자식들 때문에 한탄하다가 개과천선해서 사는 놀부를 찾아간다는 내용의 '흥부네 박도깨비 전'은 한마디로 '흥부 놀부'의 뒷 이야기. 흥부네 막내아들이 "나도 나이 먹을 만큼 먹었소" 라고 소리치고 "머리에 피도 안 마른게!" 라고 형제들에게 구박받는 등의 장면은 '다솜바리'이기에 더 코믹하게 풀어갈 수 있는 요소들이다. 인생의 연륜으로 해학과 풍자 가득한 무대를 이끌어가는 '다솜바리' 다솜바리의 무대를 보면 자연스럽게 이 말이 떠오른다.
"나이는 숫자일 뿐!"
/최진실 VJ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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