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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수



2008년 8월 6일 지병 타계

2008년 대전시립미술관 특별전 '겨울열매'

1990 예술의전당개관기념 한국미술-오늘의상황전, 91서울현대도예비엔날레,

한국도예30년전, 대전시립미술관개관기념 공간확산전, 한국도예의 전통과 변형

1969 충남문화상, 2000년,제5회 한국가톨릭미술상(본상)

1964-1975 대전실업대 생활미술과교수

1976-1979 이화여대 미술대학교수 역임

서울대 응용미술학과 졸업

1935년 1월1일 대전 출생

이종수의 도공정신


이종수는 도예가, 곧 도예작가, 도자예술가이다. 그러나 그런 일반적 호칭보다도 그에게는 한국을 자랑스럽게 하고 있는 세계적 격찬의 도자기 역사와 전통을 이름없이 창조한, 순박하고 정직하고 묵묵히 최선을 다하던 중에 스스로 명인이 되었던 시골환경의 '도공(陶工)'이란 말이 더 어울린다.

이종수는 서울 명문대학의 도예교수직을 미련없이 버리고 고향지역인 대전 인근의 조용한 농촌마을로 가서 야산 대숲 밑에 전통적 흙벽 오름새가마(여러 칸의 가마)를 직접 만들고 허식없는 도공이 되어 그릇을 굽는 생활로 돌아가 정착했다. 놀라운 장인 정신의 결단이었다. 서울에서의 세속적 성공을 거부하고 40세의 한창 시기에 전통적 도자기 창작의 순수한 열정으로 시골로 내려갔으니 그것은 단순한 낙향이거나 귀향은 아니었다. 오로지 도공 정신에 충실하려고 한 대단한 용단이었다.

이종수는 태토(胎土)의 성질과 가마 속에서의 불의 작용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은근하면서 정감이 짙은 각종 생활자기와 쓸모있게 만든 큼직한 항아리 또는 조형적 창작성을 성실하게 추구하기도 한 작품으로 처음부터 각별한 평가을 받아왔다.

그는 조선시대 관요의 세련되고 고급한 수준의 백자와 달리 지방 곳곳의 민요에서 구워졌던 각종 질그릇 또는 사기그릇들에 더 가까운 편안하고 견고한 도자기 작업으로 소박한 듯하면서도 생활과 밀접한 도예의 본질을 구현하여 누구나 애착을 갖게 하였다.

그러한 추구와 제작태도는 곧 이종수의 체질적 선택이자 감성이다. 그처럼 내면적 본질에서 체질적 진실함과 충실성을 나타내고 있는 한편으로, 이종수의 조용한 예술욕구는 한국 옛 도공들의 놀랍고 감탄하게 되는 솜씨와 장인정신을 본받는 가운데 자유로운 현대적 창작의 시도도 보여주고 있다. <미술평론가 이구열의 평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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